스포츠
KS 우승 3회 감독도 LG와 PS는 처음 “신경 쓰이네” [준PO1]
입력 2020-11-04 16:21 
김태형 두산베어스 감독은 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를 경험한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2013년 플레이오프(두산 3승 1패)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잠실 더비가 펼쳐진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세 차롄 차지한 김태형 감독이 두산 사령탑에 부임한 뒤에는 처음이다. 명장도 라이벌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게 꽤 부담스러운 눈치다.
김 감독은 4일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라이벌 대결이다.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LG전은 뭔가 특별한 느낌이 있다”라며 경계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렀던 날(10월 31일) 두 계단을 뛰어오르며 LG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건너뛰며 힘을 아꼈다. 반면, LG는 4시간57분 혈투 끝에 키움의 완강한 저항을 뿌리쳤다.
정규시즌 전적은 9승 1무 6패로 두산의 우세다. 이 덕분에 두산이 보다 평탄한 길을 걸었다. 또한, 류중일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은 뒤 세 시즌 동안 두산은 34승 1무 13패로 압도했다.
LG의 1차전 선발투수는 ‘고졸 신인 이민호다. 두산전에 네 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은 2.57로 우수했다.
김 감독은 신인 투수지만 올해 투구하는 걸 보면 전혀 신인 투수답지 않고 여유가 있더라. 투수 스스로 부담감에 무너지지 않는다면, 따로 흔드는 작전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때문에 분위기를 가져올 선취점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두산은 허경민을 1번 타자로 배치했다. 허경민은 1번 타순에서 타율 0.394 37안타 10볼넷 2사구를 기록했다.
두산의 선발투수는 크리스 플렉센이다.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듬직한 원투펀치다. 플렉센은 10월 5경기에 나가 4승 평균자책점 0.85 42탈삼진을 기록했다.
다만 플렉센도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다. 김 감독은 플렉센도 (이민호와)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큰 경기는 처음이다. 너무 잘 던지려고 부담을 갖지 않아야 한다. 긴장을 안 할수록 좋다. 그 부분을 신경 쓰고 있는데 잘 던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