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기업을 상대로 불공정거래 여부 기획 감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날 시장감시 주간브리프를 통해 올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54개사 매매 동향을 분석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매매가 있었는지 여부와 인수자금에 대한 허위공시 등 부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업체는 54곳이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횡령·배임이 발생하거나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는 등 내부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은 기업이 집중 감시 대상이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업체 중 횡령·배임 기업은 15곳,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기업은 7곳이다.
거래소는 이밖에 최대 주주의 주식양도 계약 체결 같은 호재성 공시가 나오기 전 해당 기업 주식을 사들인 후 공시 후 매도한 사례, 주식양도 계약 정정·취소 같은 악재성 공시가 나오기 전 미리 해당 기업 주식을 대량 매도한 사례를 비롯해 기업 인수·합병(M&A) 사전 이용한 부정 거래 정황 등을 감시 중이다. 이밖에 공매도 관련 시장조성자에 대한 특별감리에서는 22곳 회원사가 제출한 차입 증빙자료를 토대로 조사 중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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