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8년간 전세금 뛸 걱정 없는 민간 임대주택 인기
입력 2020-11-04 16:06 
MDM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공급하는 민간임대주택 `아이엠삼송` 전경. 좌측 8개 동이 `아이엠 삼송` 단지다. [사진 제공 = MDM]

임대차3법 등 영향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역대급 전세난이 벌어지는 가운데 최장 8년간 전세금 상승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민간임대 물량이 속속 나와 주목된다. 분양주택 못지 않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데다 고급화 전략으로 무장해 '살만한 집'을 찾는 세입자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치솟는 재산세 등 세금 이슈로부터 자유로운 장점도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디벨로퍼 MDM은 지난달 7일 부터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1555실 규모 주거용 오피스텔 '아이엠 삼송' 임차인을 모집 중이다. 지하3~지상26층 8개동 규모로 오피스텔 전용면적은 40~84㎡에 걸쳐 있다.
단지 바로 옆 창릉초를 접하고 길 건너 연면적 37만㎡ 규모 스타필드 고양이 붙어 있다. 지하철3호선 삼송역까지 걸어서 10분이면 가는 역세권이다. 어린 아이를 키우며 서울로 출근하는 젊은 부부입장에서 최적의 거주요건을 갖춘 셈이다.
전용면적 84㎡ 전세금이 중층 기준 5억원대 중반이다. 길 하나 사이로 단지를 마주한 e편한세상시티 삼송3차, e편한세상시티 삼송2차와 비슷하다. 구명완 MDM플러스 대표는 "현 시점에서 시세는 비슷하더라도 최장 8년간 전세금 인상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장점이 크다"며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연간 임대료 상승폭은 높아야 2%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 년뒤 인근 단지 전세금이 가파르게 뛰더라도 주변 시세에 영향받지 않고 장기간 안정적인 전세를 살 수 있는 셈이다. 구 대표는 "임대주택을 둘러싼 선입견을 깨기 위해 내부 커뮤니티시설에 공들였다"며 "실내 골프연습장, 북카페, 게스트룸, 독서실 등 고급화를 위한 예산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도 다음달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8년간 살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아파트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아파트 17개 동, 1445가구 규모로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전용면적 62~84㎡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임대료는 내년 입주 시점에 주변 전세의 95%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곳은 전세금 상승률을 '연 2% 이내'로 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이달중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고척IPARK'의 입주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주상복합과 아파트 등 총 2205가구가 들어선다. 8년간 임대가 보장되는 아파트로, 입주 2년 후 재계약시 임대료 상승률은 5% 이내로 묶인다. 지난달에는 포스코건설이 인천 부평구 십정2구역을 재개발한 민간임대 '더샵 부평'을 내놓았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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