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다음 달 중순 ICBM 발사 가능성
입력 2009-05-30 20:35  | 수정 2009-05-30 20:35
【 앵커멘트 】
북한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런 징후를 포착하고 정밀 감시에 나섰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평양 근처 산음동 연구소에서 트레일러 3량에 장거리 미사일 1기가 실려 있는 것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정보 담당자는 이 미사일이 지난 4월 5일 태평양 해상에 발사된 로켓과 크기나 규모 면에서 유사하다며, 대포동 2호 개량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사거리가 4,000km에서 6,500km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로 분류됩니다.

또 소식통은 함경북도 무수단리 발사장 주변에서 차량과 인력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미사일이 발사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장거리 미사일 거치대를 세우는 데는 보통 2주 정도가 걸리지만, 서두르면 2주 안에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지난달 핵실험과 함께 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대로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음 달 16일은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북한이 이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핵실험에 이어 운반수단인 ICBM 발사로 핵무기 사용 능력과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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