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창시절 친구 집을 전전했던 소년 권혁운은 맨손으로 창업해 부산을 대표하는 중견건설사를 일궈냈다. 어린시절 이웃의 도움을 받았던 경험은 기업활동 외에도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에 나서는 원동력이 됐다.
권혁운 IS동서 회장이 4일 '사회적책임경영품질 컨벤션 2020'에서 최고경영자 대상(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권 회장은 저소득층 우수 인재들을 위한 장학 사업과 소외계층의 주거·교육환경 개선 사업,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에 전력을 기울여 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권 회장은 지난 9년간 350억원이 넘는 기부로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 왔고 2016년에는 자신의 호를 딴 문암(門巖)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권 회장은 "기업의 안정과 성장이라는 경영적 가치에 사회적 책임·동반성장·공유가치로 이어지는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경영자의 균형감각을 익히고자 늘 노력하고 있다"며 "가치와 경험을 소비하는 시대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도 개인적으로나 회사 차원에서 사회적 책임을 더 크게 나눌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항상 변화의 흐름을 고민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은 매년 사회적책임경영과 경영품질활동에 앞장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과 기업인을 발굴·포상하고, 모범적인 우수기업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유준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