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4.01포인트(0.60%) 오른 2357.3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일과 3일 잇따라 1%대 급등세를 보인 데 이어 이날도 강세를 보이면서 사흘 만에 100포인트 가량 올랐다. 지난달 중순 2400선에서 지난달 말 2260선까지 조정을 받았던 지수는 2360선까지 올라섰다. 우리나라 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증시, 뉴욕증시, 유럽증시가 이번주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일본 니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등이 1%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올해 글로벌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 대선의 당선자의 윤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CNN 집계 기준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20명의 선거인단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시장은 개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백악관과 상원을 민주당이 장악하면서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시장에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선반영돼있다고 보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시 변동성이 더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최악의 경우는 두 후보간 초경합 상황이 펼쳐지면서 당선인 확정이 늦어지거나, 패자가 결과에 불복하는 경우다.
이날 오전 10시경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가 뚜렷해지자 코스피가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또 오후 들어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으면서 또다시 유리한 자리를 되찾자 지수가 상승 폭을 키웠다.
업종별로 서비스업, 음식료품, 의약품 등이 3% 넘게 올랐고 보험, 기계, 금융업 등은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75억원, 1672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344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91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카카오 등이 4~6%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41개 종목이 상승했고 37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8.51포인트(1.04%) 오른 826.97에 마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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