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탭S7이 아이패드 시리즈의 금자탑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태블릿PC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시장의 확고부동한 1위 애플을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CD의 전 세계 분기별 개인 컴퓨팅 기기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하량은 9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0만대보다 89.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13.0%에서 19.8%로 6.8%포인트 상승했다. 29.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인 애플에 이어 2위다.
이같은 삼성의 선전은 출시와 함께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탭S7 시리즈 덕택이다. 갤럭시탭S7 시리즈는 갤럭시탭S7과 갤럭시탭S7 플러스(+)로 출시됐다. 갤럭시탭S7 시리즈는 지난 8월 국내에서 예약판매 시작 하루 만에 온라인 채널에서 완판됐을 정도다. 지난 10월 인도에서도 출시 후 며칠 만에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D가 조사한 3분기 태블릿PC 시장 출하량·점유율. [자료 = ICD]
ICD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은 476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판매량은 3810만대였다. 그 중 애플의 올 3분기 출하량은 13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1180만대) 210만대(17.4%)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29.2%로 31.1%에서 1.9%포인트 하락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아마존(3위)과 화웨이(4위), 레노버(5위)가 뒤를 이었다.[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