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오늘(현지 시간 3일) 실시된 대선에서 우위를 기대했던 북부 3개 경합주의 초반 득표전에서 고전하는 양상입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현재 펜실베이니아주 15.1%포인트(61% 개표기준), 미시간주 9.8%포인트(53% 개표기준), 위스콘신주 4.5%포인트(70% 개표 기준) 격차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뒤쫓고 있습니다.
이 3개 주는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중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북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하는 곳들입니다.
러스트벨트는 남부 '선벨트'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3개 주에 비해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상 더 큰 우위를 보였던 곳들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다른 주의 개표 결과가 2016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 3개 주에 걸린 선거인단 46명을 확보하면 선거인단 과반 270명을 넘겨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기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을 뒤쫓는 불안한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를 예단하긴 금물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 3곳은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 개표 작업이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개표율이 올라갈수록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이 3개 주의 경우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현장투표가 먼저 개표되기 때문에 '붉은 신기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공화당의 상징색인 '붉은색'에 빗대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바이든 후보가 추격하면서 초반의 붉은 물결이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외신들은 아직 러스트벨트 3개 주를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승패 규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3개 주는 급증한 우편투표 탓에 개표가 늦어질 경우 당선인 확정 지연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