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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등급 위험건축 서울 좌원상가아파트, 도시재생사업으로 재탄생
입력 2020-11-04 15:12 
서울 서대문구 좌원상가아파트 전경 [사진 = 국토부]

서대문구 남가좌동 내 대표 위험건축물 중 하나인 좌원상가아파트가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지역상권 회복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거점으로 탈바꿈된다.
국토교통부는 서대문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4일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에서 '서울 서대문 위험건축물 정비형 도시재생방안'을 발표했다.
좌원상가아파트는 1966년 준공된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상가 74실, 공동주택 150가구)이다. 지난 3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으로 판정받고 즉각 이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1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상가도 50개소가 운영 중이다.
철거·신축 등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나, 복잡한 이해관계와 낮은 사업성, 세입자 이주대책 필요 등에 따라 그동안 주민의 자력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서대문구는 LH를 사업시행자로 한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고, 세입자 보호를 위한 이주대책 등을 마련해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왔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좌원상가 재생사업은 2022년 9월 착공해 2025년 완료할 예정이다. 저층부(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공공임대상가, 생활SOC(체육시설) 등으로, 고층부(지상 3~34층)는 공공임대주택(73가구)과 분양주택(166가구)이 각각 들어선다.
신속한 이주를 유도하기 위해 주택세입자에겐 주거이전비, 이사비 등의 보상 외에도 주택도시기금 '안전주택 이주자금'(이자율 1.3%, 최대 2억원까지 대출)상품을 통해 전세금 대출을 지원한다. 상가세입자의 경우 공사기간 중에도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인근에 임시상가(약 50실)를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주택세입자는 조성되는 공공임대주택(73가구)에, 상가세입자는 공공임대상가(37실 안팎)에 입주해 둥지내몰림 없이 재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와 서대문구는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와 LH는 서대문구 좌원상가 재생사업과 유사한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을 더욱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 발굴과 지자체·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특별공모'를 추진한다. 자세한 공모내용과 일정은 이달 중 공고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내년 1월에 안전진단 E 또는 D등급의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계획(안)을 신청·접수받고, 이르면 3월 중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해 국비 지원과 함께 신속하게 사업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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