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된 선택적 침묵은 대통령 자격을 인정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전의 반열에 오른 시인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조국 광복에 대한 강한 신념이었다면, 문 대통령의 '님의 선택적 침묵'은 나라를 분열로 치닫게 하는 파멸의 전주곡"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요즘 대통령 입이 닫혔다"며 "아예 닫아버리면 좋을 텐데 선택적으로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리하면 숨거나 입장표명을 회피하고, 유리하면 전면에 나서거나 생색내는 경향이 일관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우선 "최근 보궐선거에 자당 후보를 내기 위해 위헌적인 4사5입 개헌을 하듯 당헌을 뜯어고친 민주당의 해괴한 행태에 대해 대통령은 5년 전 일을 기억 못 하시는지 침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추미애 장관의 볼썽 사나운 행각 속에서도 인사권자인 대통령은 솔직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는커녕 입을 다문 채 이중플레이로 검찰조직을 충견화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살 및 시신 소각 사건에서도, 청와대 고위직이 대거 연루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서도, 위안부 할머니를 영업 수단으로 삼아 준사기·횡령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유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기 정권에 유리한 사안이라고 보이는 기무사 사건 수사지시는 심지어 해외 순방 중에 내렸고,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김학의 성추행 의혹 사건도 진실을 밝히라며 입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 강화와 계파 지키기에만 몰두하며 한 계파의 수장으로만 남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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