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흉기 위협' 당해 옥상 끌려가던 초등생 구한 20대 여성에 표창
입력 2020-11-04 14:39  | 수정 2020-11-11 15:04

흉기를 든 남성의 위협에 옥상으로 끌려가던 초등학생을 위험에서 구해낸 20대 여성이 경찰 표창을 받습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오늘(4일) 지난달 위험에 처한 초등학생 A양의 대피를 도운 26살 여성 강모씨에게 감사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5시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자택에서 외출 준비를 하던 중 A양의 비명을 들었습니다.

강씨는 당시 인터폰을 확인해 현관문 앞 상황을 살폈으나 화면상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일단 112 신고를 했습니다.


이후 곧바로 현관문을 열었고 A양이 흉기를 든 남성과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 쪽에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A양은 문이 열리자 재빠르게 남성을 피해 강씨의 집으로 뛰어들었고 당황한 듯 우왕좌왕하던 남성은 창문을 넘어 그대로 뛰어내렸습니다.

사회복지학과 출신인 강씨는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침착하게 아이의 상태부터 살폈습니다.

그는 경찰과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울고 있는 A양을 달래면서 손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지혈을 했습니다.

아파트 15층에서 추락한 20대 남성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A양을 흉기로 위협하며 옥상으로 끌고 가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신속한 신고와 후속 조처로 더 큰 피해를 막은 강씨에게 감사 표창과 함께 소정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찰나의 순간 강씨가 보여준 행동이 A양을 위험에서 구해낼 수 있었다"며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잘 대응해줬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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