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핼러윈 이벤트 벌인 중국 영어학원, 거센 '후폭풍'…당국 조사 받아
입력 2020-11-04 14:30  | 수정 2020-11-11 15:04

중국 쓰촨성의 한 영어학원이 서양의 핼러윈 축제를 기념하다 뭇매를 맞았습니다.

오늘(4일) 홍콩매체 명보에 따르면 쓰촨성 멘양시 산타이(三台)현의 ABC영어학원은 지난달 말일 핼러윈을 기리는 이벤트를 열었다가 당국의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학원에서 핼러윈 복장을 한 학생들이 핼러윈의 상징인 호박을 잘라 공예품을 만드는 수업을 하자 학부모들이 쓸데없는 데 에너지를 낭비한다며 당국에 신고를 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당일 한 학부모가 해당 학원에 '나는 모국을 사랑해'라는 배너와 함께 핼러윈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을 목격하고는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영상이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산타이현 당국은 이달 1일 신고가 접수되자 즉각 해당 학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학원의 핼러윈 이벤트를 질책했습니다.

당국은 교육기관은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의무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기회로 교육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이 문제가 되자 온라인에서는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 역사에서 서로 다른 문화의 교류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중국의 전통 명절이 중국의 긴 역사와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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