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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 한전 자회사와 그린뉴딜 최초 해상 풍력발전 수주 목전
입력 2020-11-04 14:19  | 수정 2020-11-12 09:01

우리기술 자회사 씨지오가 한전 자회사와 추진해 온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연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절차상 제주도 의회 안건 통과만 남은 상황으로 안건이 통과되면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뿐 아니라 최근 원희룡 지사가 발표한 '제주형 뉴딜' 발표 이후 최초로 가시화되는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우리기술은 제주도 인근 해상에 설치 예정인 '대정 해상풍력발전'과 관련해 이달 중순 열리는 제주도 의회에서 동의안을 받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청에 대정풍력지구 동의안을 제출했으며 이 안건은 제주도청이 상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대정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올해 4월 마지막 승인 단계인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주민 수용성'을 이유로 부결되면서 이번에 재상정된 안건이다. 씨지오는 '주민 수용성'이 부결의 핵심 이슈였던 만큼 그동안 지역주민 등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한 사업협의를 진행해 지난 주 제주특별자치도청에 대정풍력지구동의안을 제출, 접수를 완료한 상황으로 기존 문제점을 보완했기 때문에 도의회 안건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와 제주특별자치도 의회는 지난 10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연계해 6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골자로 하는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을 확정하는 등 제주도를 '그린뉴딜 선도지역'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풍력발전사업 추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다.

대정 해상풍력 발전은 씨지오와 한전 자회사인 '남부발전'이 공동투자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씨지오는 25.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총 사업비만 57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제주도 인근 해상에 100㎿급 해상 풍력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씨지오와 남부발전은 대정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청 경관심의와 풍력심의를 완료했으며 올해 4월에 제주도의회 상임위에서 지구지정 동의안 의결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시의회 동의를 받는 데 성공할 경우 해상풍력 발전 건설은 2023년에 완공될 계획이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대정 해상풍력발전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사업으로 안건 통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정사업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200㎿급 이상 중대형 해상풍력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와 사업협의를 진행하는 등 해상 풍력발전 건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성과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희룡 지사는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 발표에 이어 풍력발전을 통해 생성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주 뉴프런티어' 전략을 발표하는 등 풍력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기조를 표방하고 있어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정책적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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