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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작 최다, 女작품 강세”...46th 서울독립영화제’ 코로나 뚫고 현장 축제로[MK현장]
입력 2020-11-04 11:5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어제와 다른 세계를 만난다.현장에서 만나는 ‘서울독립영화제 2020을 통해서다.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서울독립영화제 2020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우 포토그래머, 허남웅 평론가, 배우 권해효, 류현경, 민병훈 감독 등이 참석했다.
먼저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의 전반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서울독립영화제2020의 슬로건은 ‘어제와 다른 세계다. 코로나19를 맞으면서 도시, 환경, 공동체 환경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됐다. 영화제도 마찬가지”라며 내년에는 모든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돼 영화의 가치에 대해서도 새롭게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한 특징,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1433편 역대 최다 작품이 공모됐다. 이 시국에 어떻게 수용할까 고민, 해외 프로그램 배제하고 국내 상영작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108편의 작품을 소개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에서는 올해 장편과 단편 경쟁을 분리한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같이 묶어 운영했지만 지금은 단편 작품도 많이 출품되고 장편도 증가하고 있다. 많은 작품 수용하는데 어려움 있다고 판단해 올해부터는 다시 예전처럼 단편과 장편을 분리해서 경쟁 심사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특히 여전히 여성작품이 강세”라며 출품작에 있어서도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단편 경쟁에서는 85%정도 여성감독이다. 이렇게 여성창작자가 두각을 나타내는 건 아무래도 저희 시대가 여성의 이야기를 많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서울영화제 특징은 장편 부문에서 신진감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총 50%에 달하는 작품이 장편 데뷔작”이라며 기성 감독들도 두드러지게 활동하고 있다. 신진 데뷔작 활약뿐만 아니라 두 번째 장편을 꾸준히 만드는 독립영화 감독님들도 영화제를 통해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올해로 46회 째인 서울독립영화제는 민병훈 감독의 신작 ‘기적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영화는 인생의 밑바닥을 헤매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 원망에 휩싸인 인물들과 그 뒤에 버티고 있는 제주도의 거대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며 우리가 잊고 있던 일상의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이날 참석한 민병훈 감독은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이라며 자유를 향한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는 한편 봉준호 감독도 독립영화로 스타트 했다.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의 수상작을 결정할 본선 장편경쟁 부문 심사위원 3인과 본선 단편경쟁 부문 심사위원 3인, 새로운선택 부문 심사위원 3인 등 9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한다.

장편경쟁 심사위원으로 구교환, 김희정, 이진숙 등이 위촉됐고, 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류현경, 민용근, 이지원 3인이 맡는다. 이와 함께 시상 또한 장편부문과 단편부문이 분리되어 장편(장편대상, 장편 최우수작품상) 단편(단편 대상, 단편 최우수작품상, 단편 우수작품상)으로 예년과 다른 새로운 구성을 갖췄다.
배우 권해효 류현경은 영화제를 최대한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기를 당부하며 오랜시간 함께 해 온 만큼 경쟁이 아닌 축제로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본선 장편경쟁 심사위원으로는 단편과 장편을 넘나들며 배우이자 감독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서울독립영화제와도 오랜 인연을 맺어온 구교환 배우, 최근 개봉한 ‘프랑스 여자(2019)로 작년 서울독립영화제를 포함해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과 함께, 다양한 영화제의 심사위원 경력을 쌓아온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김희정 감독, ㈜영화사 하얼빈 대표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이고, 영화 ‘밀정을 기획하고 워너브라더스와 공동제작에 참여한 이진숙 프로듀서가 힘을 모은다.
본선 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는 민용근 감독, 그리고 ‘미쓰백(2018)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 제19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의 올해의 영화상 등을 수상한 이지원 감독이 참여 한다.
신진 감독들의 새롭고 참신한 작품 세계에 주목하는 새로운선택 부문 심사는 강상우, 임대형, 전고운이 맡는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개최된다. 철저한 코로나 대응을 아래 ‘현장이 살아있는 영화제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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