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의 표명에 대해 정치가 경제를 덮어서 사표를 냈다며 정치권을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4일 오전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이 주최한 '코로나19 경험과 극복 정책토론회'를 마치고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는데, 정치가 경제를 덮으니까 사표를 낸 거다"고 입장을 밝혔다.
즉,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있어서 오로지 경제의 상황 분석이 객관적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정치가 섞여 정책을 이루지 못했다는 의미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사표가 반려됐음에도, 국회에 와서 반려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한 뜻을 표시한 걸로 봐서 오래 자리를 지키긴 어려울 것이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갑작스럽게 사의 표명 사실을 밝혀 큰 파장을 발생시켰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즉각 반응해 재신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홍 부총리는 이날 "인사권자의 뜻에 맞춰서 부총리로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치인 같다는 비판에 "제가 진심을 담아서 사의 표명을 한 것인데 야당이 정치쇼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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