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한 달 앞두고 경남 창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 4명 중 고등학생이 한 명 포함돼 교육 당국이 바짝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돌입했습니다.
오늘(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창원에 사는 10대 고교생과 50대 아버지, 50대 어머니, 누나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중 10대 고교생 A군은 창원경일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파악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사 대상은 A군과 같은 반 친구 23명, 교직원 25명, 같이 밥 먹은 친구 61명, 이동수업에 함께 참여한 친구 71명 등 총 180명입니다.
또 창원경일고 및 같은 교문으로 출입하고 학교 전체가 같은 울타리 내에 위치한 창원경일여고를 이날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도내 방역을 마무리했으며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 결과에 따라 추후 학사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근 학교인 내동초등학교, 경원중학교, 창원경일여고, 창원여고, 창원기계공고는 감염병 예방 수칙을 따르고 KF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A군은 따로 학원에 다니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은 "오늘 재학생 검사 결과에 따라 경일고 수능시험장 지정 여부를 정할 방침"이라며 "만약 3학년 재학생 중 확진자가 나오면 비상 상황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이런 경우를 대비해 예비시험장도 따로 마련해뒀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