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스트리아 총격 테러범은 IS 가담하려던 20대
입력 2020-11-04 11:06  | 수정 2020-11-11 11:36

오스트리아에서 시민들에 총격 테러를 하다가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던 20세 청년으로 밝혀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내부장관은 3일(현지시각) "전날 빈 중심부에서 총격을 벌이고 사살된 용의자는 북마케도니아에 뿌리를 둔 쿠즈팀 페르줄라이"라고 발표했다.
네하머 장관은 "용의자는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기 위해 자동소총, 권총, 흉기를 지니고 다녔다"며 "가짜 폭발물 조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테러범은 빈 남부의 모들링 태생으로 20살이다. 10대 때부터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취해 IS에 합류하고자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가려다 붙잡혔다. 지난 2019년 4월 22개월형을 선고받았으나, 18~20세 피고인이 정기적인 보호관찰을 통해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고 달라졌다는 점이 인정되면 감형해주는 소년법에 따라 같은 해 12월 석방됐다.

그는 이번 범행에 나서기 전 무장한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고, 지난 2일 밤 빈 도심에서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지 9분 만에 경찰에 사살됐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하루 뒤 자신들이 만든 미디어인 AMAQ 텔레그램 채널에서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자처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번 총격 테러로 시민 4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또 사살된 용의자 외에 다른 공격자가 있다는 증거는 없었으나, 공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도심 18곳을 수색해 14명을 구금했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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