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에 이어 영남에서도 선물 보따리를 내놨다. 15년째 예비타당성 조사가 발목을 잡고 있는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4일 대구 북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구와 광주를 KTX로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를 언급하면서 "예타가 잘 나오길 바라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지원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와 광주가 연결되는 달빛 고속도로는 이미 개통돼 사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달빛내륙철도는 최고 시속 250㎞의 고속철도로 광주~대구 간 203.7㎞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을 뜻한다.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가 반영될 수 있을지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구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엑스코선의 예타 통과도 거론했다. 이어 그는 "경북은 중부내륙선 그리고 영일만 대교가 굉장히 오래된 숙원"이라며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향해 "다른 것은 혹시 몰라도 저의 부탁이니까 꼭 좀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광주 서구을 지역구 의원인 양향자 최고위원도 '달빛 동맹'을 거듭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은 "여기 계시는 모두가 대구와 광주에 빚을 지고 있다"며 "광주에는 민주화의 빚을, 대구에는 산업화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끄느라 고생한 만큼 더 잘 살아야 한다"며 "한국판 뉴딜에 길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제 달빛 동맹을 경제 동맹으로, 뉴딜 동맹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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