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운명의 날'인 3일(현지시간) 개표 상황에 따라 선거 당일 대국민 연설을 꼭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밤 이야기할 게 있다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나는 다음날 투표가 집계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패의 윤곽이 빨리 잡힐 경우 대선 당일 밤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개표결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WP,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은 바이든 후보가 윌밍턴에서 심야 대국민 연설을 일정에 잡아뒀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희망적이라면서도 "나는 실제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리 결과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예측하는 것에 대해 '미신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참모들로부터 조지아와 플로리다와 같은 주에서 젊은 층과 여성, 장년 흑인층에서 압도적 투표율을 보인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밀어온 지지층과 관련해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의 징조는 좋다"며 "그러나 지켜보자"고 말을 아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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