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만 만나면 작아지는 LG, 올해는 극복할 수 있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1차전을 치른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두산이 앞서지만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과 주장 오재일은 전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LG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는 두산만 만나면 작아졌다.

류중일 LG 감독 부임 첫해인 2018년에는 1승 15패의 치욕을 겪었다.
지난해 6승 10패로 뒤진 LG는 올해도 6승 1무 9패로 상대 전적을 크게 개선하지 못했다.
최근 3년간 두산전 상대 전적은 13승 1무 34패로 '잠실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투타 잔력을 비교하면 두 팀 사이에 현격한 차이는 없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결과적으로 두산이 3위, LG가 4위로 마쳤지만 시즌내내 더 높은 곳에 있던 팀은 LG였다.
LG 선수들은 두산만 만나면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결정적인 순간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누적된 패배가 두산에 대한 공포심을 낳고, 그 공포심에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다.
반면 두산은 LG를 상대로 뒤지고 있어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과연 LG는 '두산 포비아'를 극복할수 있을까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