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보]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75% 증가한 1.3兆
입력 2020-11-04 10:04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 매출액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영업이익률 16%), 순이익 1조779억원(순이익률 13%)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175% 급증했다. 순이익 기준으로도 118% 뛰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3분기에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데이터센터향 서버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약세를 보였고 메모리 시장의 가격 흐름이 하락 추세로 전환돼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6%, 33%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D램은 서버 고객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그래픽 신규 수요와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4% 증가했으나, 서버 D램 등의 가격 약세 흐름으로 인해 평균 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향 제품과 신규 게임콘솔향 SSD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9% 증가했으나, 서버향 제품의 가격 약세로 평균 판매가격은 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LPDDR5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수요 대응에 집중하면서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uMCP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64기가바이트(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HBM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면서 D램 부문 2위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낸드 역시 안정적인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3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128단 기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날 실적 발표에는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사장)가 참석해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이 사장은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 D램과 낸드플래시 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가 고객과 협력사를 포함한 글로벌 ICT 산업뿐 아니라 주주, 지역사회,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장은 "급격한 기후변화는 기업의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최근 'RE100'에 가입, 2050년까지 소비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비교해 일반 SSD는 50%, 저전력 SSD는 94% 가량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 중 HDD 스토리지가 모두 저전력 SSD로 대체되면 4100만t의 이산화탄소가 절감돼 약 4조2000억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다"며 "향후 SSD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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