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CCTV 없는' 자전거도로…사고 나면 "목격자를 찾습니다"
입력 2020-11-04 09:33  | 수정 2020-11-04 10:40
【 앵커멘트 】
요즘 여가생활로 자전거 타는 사람들 참 많은데, 그러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도 잦습니다.
문제는 이들 사고에 대한 잘잘못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자전거도로 길이, 하지만 여기에 CCTV가 없어 사고 사각지대가 된 현실, 강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전거 운전자가 쭉 뻗은 자전거도로를 달립니다.

갑자기 옆길에서 자전거가 튀어나오고 피할 틈도 없이 그대로 부딪힙니다.

「지난해에만 1만 3천여 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났는데, 자전거도로에서도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욱 / 서울 삼성동
- "산책로에서 강아지가 튀어나오면서 제가 급정거를 했는데 뒤따라오던 전동킥보드가 급정거를 못 하면서 들이받은…."

문제는 강과 하천 주변 자전거도로엔 사고 상황을 기록할 수 있는 CCTV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자전거를 많이 타는 한강 옆 자전거도로입니다. 직접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겠습니다."

갑자기 멈출 일이 잦고 자전거가 뒤엉켜 달리는 교차로나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가 갑자기 나오는 구간이 나오는데 모두 CCTV가 없습니다.


길이 사방으로 갈라지는 다른 도로도 사고가 많은 곳이란 안내판만 있습니다.

「서울 한강공원의 자전거도로에 설치한 CCTV는 총 15대뿐이고 아예 1대도 없는 공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길림 / 변호사
- "진술 증거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로 판단되는 경우도…."

「사고가 나면 확인할 길이 없다 보니 온라인 사이트에는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박무혁 / 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CCTV를 확충한다면 각종 법규 위반에 대한 사전 예방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발생 시 사후 처리도 쉬워지는 등 동시적 효과…."」

다음 달부터는 자전거에 전동킥보드까지 달릴 자전거전용도로.

사고를 방지할 대비책은 물론 사후 확인할 수 있는 CCTV 확충도 시급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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