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를 짐짝 다루듯" 학대 정황 또 있다…교사 1명 추가 수사
입력 2020-11-04 09:32  | 수정 2020-11-04 10:38
【 앵커멘트 】
6살 아이에게 밥을 억지로 먹이고, 삼키지 않으면 허벅지를 밟은 울산 어린이집 교사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공분이 일었죠.
이 교사가 아이를 짐짝처럼 집어던지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는데, 또 다른 교사 1명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이집 교사가 밥을 먹지 않는 아이의 뒷덜미를 잡아 들고 바닥에 던져 버립니다.

아이는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박고 아파하지만, 교실 밖으로 끌려나갑니다.

또 다른 날 점심시간, 화가 난 거처럼 보이는 교사가 아이의 한쪽 팔을 잡아당겨 세우고는 또 끌고나갑니다.

모두 CCTV가 없는 곳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 인터뷰 : A군 아빠
- "거기가 CCTV 사각지대입니다. 교실에서는 안 우는 상황이라도 거기 나가면 꼭 울었다, 그리고 '퍽, 퍽' 하는 소리가 났다. 이렇게 아이들이 진술하고 있고요."

이번에는 아이가 음식을 뱉어내자 강제로 목을 뒤로 젖혀 음식을 넘기게 합니다.

6살 아이에게 밥을 욱여넣고, 삼키지 않으면 허벅지를 밟았던 울산 어린이집 교사의 또 다른 학대 정황입니다.

현재 경찰이 확인한 피해 아동은 모두 4명, 수사 선상에 오른 교사는 2명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B군 아빠
- "원장은 그 사건 이후 바로 변호사를 샀답니다. 가해자는 나타나지도 않아요. 정말 잘못했으면 먼저 와서 집앞에서라도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피해 아이의 부모가 엄벌을 촉구하며 올린 국민청원에는 일주일 만에 5만 6천여 명이 동참하는 등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MBN #울산어린이집 #학대 #공분 #박상호기자 #김주하앵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