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4일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 대비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및 대외리스크 지속 가능성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를 소집해 미 대선 동향과 시나리오별 국내외 경제·시장에 미치는 영향, 대응 계획을 확인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미국 50개 주의 우편투표 관련 유효표 인정방식·개표 종료 시점이 상이하고, 일각에서는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조기에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 결과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근소하게 나타나는 등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주 초 구성된 '미 대선 대응 실무 태스크포스(TF)'에 "개표 동향과 이후 전개될 상황별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라"고 주문했다.
기재부는 오는 5일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대선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응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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