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고 생활해도 체내 산소 공급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음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인구 보건연구소의 노엘 찬 박사 연구팀은 마스크가 혈중 산소포화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노인 25명(평균연령 76.5살)에게 휴대용 산소 포화도 측정기를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하게 하면서 마스크(3겹 비의료용)를 쓰기 전 1시간 동안과 마스크를 쓴 후 1시간 동안의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혈중 산소포화도의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썼을 때와 쓰고 난 후의 혈중 산소포화도는 평균 96.5%와 96.3%로 쓰기 전의 96.1%보다 약간 높았습니다.
쉬고 있을 때 호흡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심장 또는 폐 질환이 있는 사람은 실험 대상에서 제외하긴 했지만 산소 포화도 감소에 매우 취약한 노인들에 초점을 두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실험 참가 노인들이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마스크 착용으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써도 되는지를 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전염병학회 대변인 아론 글래트 박사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해도 되느냐입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운동 중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연구팀은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글래트 박사는 "걷기운동이나 달리기를 할 때는 가까이에 사람이 없으면 마스크를 벗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쓰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