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4일 신세계에 대해 물류적인 매력은 떨어지지만 면세점의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5만원을 유지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SSG 닷컴에서 신세계의 비중은 15% 내외로 추정돼 이마트 만큼 SSG 닷컴의 중요성이 높지는 편"이라며 "이는 SSG 닷컴을 통한 온라인 거래액 증가에 필요한 물류 관련 지출이 활발하지 않다는 의미로, 신세계가 이커머스 성장으로 인한 수혜를 제한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아마존이 SPG와 JC페니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전환 검토하는 배경도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자랑하는 JC페니 점포들의 입지가 도심지 근처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결국 신세계의 경우 점포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물류적인 매력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 연구원은 "신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확실성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면서도 "면세점의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고, 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구조가 품목별 영업요율로 변경됐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분기부터 면세점의 영업적자를 서서히 만회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몇 년간 신세계 주가의 모멘텀은 백화점보다는 면세점이었다는 점에서 면세점의 회복이 가시화되기 시작할 4분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