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거쳐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결정하면서 부산시장 후보군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4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86.64%가 당헌 개정 및 재보선 공천에 찬성했습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86.6%라는 압도적 찬성률은 재보선에서 공천해야 한다는 당원의 의지 표출"이라며 "재보선에서 후보를 공천해 시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정치에 더 부합한다는 지도부 결단에 대한 전폭적 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이후 부산 여권에서 언급을 피했던 보선 출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후보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오륙도 연구소장, 박인영 부산시의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거론됩니다.
지난 총선에 패배한 김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출마 여부와 관련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본인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제 의사와 상관없이 언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그런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당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김해영 소장은 "시민 의견을 잘 반영해서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김 소장은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민주당 부산시당 싱크탱크인 오륙도 연구소장을 맡고 다양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제8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박인영 시의원은 "고민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부산 민주당은 오 전 시장 사건 이후 여성 후보 카드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박 시의원 입지가 점점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변 권한대행은 시장 권한대행 역할을 맡은 이후 거듭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달 열린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출마 의사를 묻는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질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했으나 출마 여부를 두고 강한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야권을 중심으로 한 비난 여론을 감수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선거 일정이 나오면 후보군 개별적으로 출마에 관한 입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