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느낌 좋다"…우편투표 불만 표하며 소송 가능성
입력 2020-11-04 07:30  | 수정 2020-11-11 08: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일인 현지시간으로 오늘(3일) 느낌이 매우 좋다며 2016년 대선 때 이상의 승리를 낙관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리는 느낌이 매우 좋다"며 4년 전 자신이 확보한 선거인단 306명을 능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이날 대선 투표를 통해 주별로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을 뽑는데, 이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그는 개표 초반 앞설 경우 개표가 끝나지 않더라도 조기에 승리를 선언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오직 승리할 때에만…. 장난할 이유가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재차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일 직전 3일간 경합주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14번의 유세를 갖는 강행군을 했지만 이날은 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그는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대선캠프 사무실을 찾아 참모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아직 패배승복 연설이나 (재선) 수락연설에 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이 두 연설 중 하나를 하기만 희망한다"며 수락연설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뒤 "알다시피 이기는 것은 쉽다. 지기는 절대 쉽지 않다. 내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이 힘든 일임을 피력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가 대선일 이후 3일 이내에 도착한 우편투표도 유효표로 인정토록 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며 강한 불만을 다시 한번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규정이 적용되면 많은 속임수가 발생하고 갑자기 표 계산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가 종료되면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방식 문제를 놓고 변호사와 상의하겠다고 밝혀 소송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입니다.

일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대선 패배시 승복 질문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이런 움직임이 불복의 예고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지지자 등과 함께 선거 파티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워싱턴DC 트럼프 호텔에서 이 행사를 열길 희망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규모 모임 제한 조치로 인해 이 생각을 접었다고 더힐은 보도했습니다. CNN은 400명 가량이 참석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