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선투표 '역대 최고' 열기 속 진행…미국의 선택은?
입력 2020-11-04 07:21  | 수정 2020-11-11 08:04

미국 대선이 현지시간으로 오늘(3일) 오전 시작돼 역대 최고 수준의 열기 속에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대선 투표는 이날 오전 0시 뉴햄프셔주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 등 2곳을 시작으로 주별로 오전 5시부터 8시 사이에 시작됐습니다.

투표 종료 시각도 주별로 달라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마감됩니다.

당선인의 윤곽은 이르면 당일인 오늘(3일) 밤늦게 또는 내일(4일) 새벽에 나올 수 있지만, 이번 대선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급증으로 개표 지연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박빙 승부 상황까지 맞물릴 경우 당선이 판가름 날 때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올해 대선에선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개 주가 핵심 경합주로 분류됩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남부와 북부의 4개 경합주에서 5번의 유세를 열고 막판 역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오는 승부처 펜실베이니아를 전날까지 이틀 연속 공략하며 공을 들였습니다. 이날도 펜실베이니아의 고향 스크랜턴과 필라델피아를 찾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주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플로리다는 사전투표를 포함해 이날 오전까지 이미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의 95%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선거 정보 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텍사스, 워싱턴, 몬태나, 하와이 등 최소 4개 주는 사전투표에서 이미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플로리다를 포함해 오리건,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콜로라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8개 주는 사전투표 인원이 2016년 대선 전체 투표자 수의 90%를 넘어섰습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조지아주 스폴딩카운티에서 투표 기계가 기술적 문제를 일으켰다가 복구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인 문제가 보고됐지만 일단 오전 현재 큰 차질은 없는 상태입니다.

제이크 롤로우 미시간주 커뮤니케이션 및 대외담당 국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미시간주의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미시간주는 무장 단체와 연계된 남성들이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고 관공서 등을 공격하는 음모를 꾸몄다가 체포된 뒤 대선일 투표소에서 공개적인 총기 휴대를 금지하는 주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 전역에서 이날 외국의 개입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징후는 없다고 미 당국은 밝혔습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국 행위자가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위태롭게 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데 성공한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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