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①]이제훈 “마냥 즐겼던 ‘도굴’, 생각‧표현 자유로워져”
입력 2020-11-04 07:00 
영화 `도굴`의 이제훈은 오랜만에 극장 관객들을 만나게 된데 행복해했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이제훈표 원맨쇼가 펼쳐진다. 영화 ‘도굴을 통해서다.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이제훈(37)은 굉장히 떨린다.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행을 선택하는 바람에 극장에서 관객 분들과 만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도굴로 이제야 만나게 됐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냥의 시간 경험을 통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고, 다양한 환경의 변화에 대해 체감할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극장 상황이 어렵지만 그럼에도 관객 분들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고 뭉클하다. 의미가 깊다. 극장은 영원히 사라지지 말아야 할 공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냥의 시간을 통해)전 세계에 내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경험 또한 새로웠어요. 엄청난 파급력, 리액션, 피드백에 굉장히 놀랐고요. 정말 큰 자극이 됐고 동시에 극장 개봉에 대한 향수도 커졌고 그 소중함에 대해서도 강하게 느꼈어요.”
밝고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생각과 표현이 자유로워 졌다는 이제훈.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이제훈의 신작 ‘도굴은 황영사 금동불상, 고구려 고분 벽화, 서울 강남 한복판 선릉까지 거침없이 파내려가는 도굴꾼들의 이야기를 담은 범죄 오락 액션 영화. 이제훈이 천재 도굴꾼 '강동구' 역을, 조우진은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를 열연했다. 신혜선은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으로, 임원희는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로 변신했다.
생각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현장을 누볐던 것 같다”고 촬영 현장을 돌아본 이제훈은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 연기하는 데 있어 굉장히 든든했다. 캐릭터에 빠져 마음껏 표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밝은 에너지를 있는 그대로 다 발산하면서 캐릭터가 가진 리더십을 평소에도 발휘하게 됐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에는 마냥 선배님을 어려워했다면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좀 더 자유롭게 제 생각을 표현하고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아요. 영화를 하고 연기를 하면서 그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쌓고 느끼며 제 개인의 삶을 변하시키곤 하는데 이번엔 그런 밝은 자유로움을 얻은 것 같아요.”(인터뷰②에 계속)
kiki2022@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