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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아닌 겨울야구’ LG-두산, 준PO 1차전 변수 될 ‘추위’ [MK시선]
입력 2020-11-04 06:52 
두산과 LG의 정규시즌 경기 장면. 다만 준플레이오프는 추위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가을야구가 아닌 겨울야구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는 추위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4일 잠실야구장에서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늦게 시작하면서 포스트시즌 절반 정도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혹시 모를 날씨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시점이 플레이오프부터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3위 홈구장에서 1, 3차전을, 상대팀 홈구장에서 2차전을 치르는 일정인데, 공교롭게도 LG와 두산은 모두 잠실을 홈으로 함께 쓰는 사이다.
야외구장에서 열리는 만큼 역시 추위가 변수다. 이미 늦가을에서 초겨울이다. 예년 같으면 한국시리즈도 막이 내렸을 시점이다. LG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렸던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은 기온도 그랬다. 12도이긴 했지만, 체감온도 10도였다. 바람이 불면서 더 쌀쌀하게 느껴졌다. 더구나 정규 9이닝을 향해 갈때는 비까지 내리며 더 추워졌다.
투수들은 연신 입김을 불어넣으며 얼어붙은 손을 녹이려 했고, 타자들의 몸과 방망이는 둔해졌다. 비까지 내리면서 야수들과 주자들의 잔실수도 여럿 나왔다.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제 컨디션으로 야구를 하기엔 확실히 추운 날씨였다.
4일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6시 30분, 기상 예보상 잠실의 기온은 8도다. 하지만 영하의 날씨를 방불케 하는 추위가 찾아왔다. 경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온도는 더 내려가고, 체감하는 추위도 더 강해질 전망이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로 기다리는 입장이었던 두산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3회 혈투를 치르고 온 LG와 비교하면 두산은 전력 소모가 없다. 더구나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선발투수 싸움에서도 크리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가 나서는 두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추운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 타자들의 타격과 야수들의 수비에서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요구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관찰할 수 있듯, 실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단기전은 첫 경기 분위기가 전체 시리즈를 좌우한다. 실책 하나에 전체 시리즈의 향방이 갈렸던 장면이 많았다. 또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커진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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