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故 박지선 비보, 박정민→김영철 추모 물결…정경미‧정선희 라디오 불참(종합)
입력 2020-11-04 01:16 
故 박지선 비보 추모 물결 계속 박정민 빈소 방문 김신영 안영미 정선희 정경미 라디오 불참 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비보를 접한 동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생전 그의 절친한 지인들인 안영미, 김신영, 정선희, 정경미 등은 큰 충격으로 라디오 생방송에 불참했다.

故 박지선은 지난 2일 모친과 함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친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이미 두 사람은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모친의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발견했다. 유족 측의 의견에 따라 유서는 비공개되며, 부검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고인의 빈소는 이대 목동 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5일이다.

빈소가 마련된 뒤에는 같은 대학교 동문 출신이자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도 든든한 누나, 동생 사이를 보여준 배우 박정민이 제일 먼저 방문해 눈물 속 그를 추모했다. 이후 송은이, 박보영, 박성광, 유민상, 김신영, 김수용, 홍석천, 조세호 등도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멋쟁이 희극인, 남을 비난하지 않는 따스한 개그를 보여줬던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연예계는 물론 대중까지 충격에 빠뜨렸다. 이들은 계속해서 추모 메시지를 보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개그맨 김원효, 샤이니 키, 개그우먼 강유미, 레드벨벳 예리, 방송인 안현모, 배우 이윤지 등은 자신의 SNS에 추모의 메시지를 작성했다. 특히 11월 3일은 고인의 생일이었기에 생일을 하루 앞두고 세상을 떠난 것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철은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이어 SNS에 지선아~ 8월 중순 그렇게 아파 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 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말자 안고 우시고 그리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 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 자꾸 카톡 들어오면 너 생일이 떠 있어~ 우리 아마 오늘 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 등등 단톡방에 생일 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 봐? 누군가가 바쁜 척 하면 또 누구 놀리고 그렇게 했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어 아, 지선아, 지선아 어떡해!! 늘 이른 시간 성실하게 이른 아침 늦지 않고 라디오에 3년동안 함께 해주었던 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 버릴 거 1도 없던 지선아, 음..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 말고 고통 없이 있길 바라~ 떡볶이 코트 입고 폴로 셔츠 입고 라디오 문을 열고 선배니임~ 하고 들어올 거 같아~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젤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덧붙였다.

잔나비 최정훈도 2018년 여름에 토크 콘서트를 했었어요. 아주 급하게 준비했던 무대였고 토크에는 영 자신이 없었던지라 저와 멤버들은 오늘 우린 망했다며 한숨만 쉬다 떠밀리듯 올라갔던 날이었어요”라며 작가님의 부탁으로 엠씨를 도와주러 와주신 지선 누나는 별 정보도 없는 저희에 대해서 속속들이 공부해오셨어요. 팬분들이 어떤 멤버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시는지. 취미는 뭔지. 어떻게 시작했고 어떤 길을 걷는 친구들인지. 자리하신 저희 팬분들의 시선 그대로의 진행이었어요. 그런 누나의 애정어린 진행 덕분에 걱정했던 무대에는 여기저기 웃음꽃이 피고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갈수 있었어요. 잔나비와 우리 팬분들께 만들어주신 따뜻한 시간을 기억합니다. 하늘나라에서도 그 따뜻한 진심을 항상 품고 사시겠죠? 지선누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날 故 박지선의 비보를 듣고 생방송을 중단해 걱정을 샀던 안영미는 물론, 김신영, 정선희, 정경미 등이 이날 라디오 생방송에 불참하며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서는 행주가 김신영을 대신해 스페셜DJ를 맡게 되며 불참 소식을 직접 알렸다. 뮤지 또한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에서 스펀지밥이 뚱이에게 ‘내가 없으면 너는 뭐해?라고 물었고, 뚱이는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려라고 답했다. 내가 없으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을 친구라고 부른다”라며 오늘 영미 씨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많은 이해 부탁드린다. 건강한 모습으로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겠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게, 희극인 분들이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항상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만세(이하 ‘두시 만세)에서는 박준형이 불참 의사를 전한 정경미를 대신해 김유리 리포터와,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이하 ‘지라시)에서는 문천식이 단독으로 라디오를 진행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