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대선 '승자독식' 시스템…연방제 특징 반영
입력 2020-11-03 19:30  | 수정 2020-11-03 20:07
【 앵커멘트 】
미국의 대선은 연방제라는 상황을 반영해 주별 선거인단을 통해 이뤄집니다.
이 때문에 과거 대선에서 득표 수는 상대방을 앞서고도 대통령이 되지 못한 사례도 있죠.
우리와 다른 미국의 선거 방식을, 신동규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미국의 독특한 선거 방식은 일종의 '간접 선거'입니다.

50개 주에서 선거인단을 선출해 이들이 대통령을 뽑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득표에서 한 표라도 앞서면 그 주에 해당하는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00년 앨 고어나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전국 득표에서 이기고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밀려 당선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가 얻고자 노력했던 결과는 아닙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해 유감입니다."

이 같은 제도는 미국이 개별 주권을 가진 각 주의 연합체, 즉 연방이라는 점에서 비롯됩니다.

국민에 의한 직접 투표의 경우 인구 수가 많은 주에 유리할 수 있어 미국 헌법제정 당시 타협안으로 제안된 것입니다.

결국, 미국 대선일은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것이 아닌 선거인단을 뽑는 날로, 다음 달로 예정된 선거인단의 실제 대통령 선출은 형식적인 절차로 여겨집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김주하의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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