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상승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15포인트(1.88%) 오른 2343.31에 마쳤다.
이날 지수는 0.68포인트 오른 2315.81에 개장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개인이 매도 공세를 펼쳤으나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며 외국인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 속에 대선 이후 불확실성 완화에 기대 상승했다"며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가 유입되며 프로그램 매수세로 인한 기관의 순매수가 이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전일 중국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차전지 업종 등 일부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종목들의 상승폭이 컸다"며 "이러한 변화 요인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외국인 선물 동향에 좀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약품, 화학, 전기·전자, 의료정밀, 제조업, 기계, 통신업, 철강·금속, 금융업 등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6555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2082억원, 455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3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LG화학이 5%대 상승 마감했고, 삼성SDI,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가 2~4%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차, LG생활건강, NAVER가 하락 마감했다.
엘오티베큠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LG화학은 무디스로부터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받자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96개 종목이 상승했고 154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51포인트(1.93%) 오른 818.46에 마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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