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19 직격탄, 롯데리아 희망 휴직 접수
입력 2020-11-02 22:44 

롯데그룹 외식 계열사 롯데GRS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희망 휴직을 접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GRS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외식 업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현재 재직 중인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부터 희망 휴직을 접수를 받고 있다.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원하는 만큼 무급휴직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GRS는 무급휴직 기간에 따라 △3개월 이하 미지급 △4개월 이상 월 20만 원 △10개월 이상 월 30만 원 등 생활 지원금을 차등 지급한다. 롯데GRS 측은 "직원에게 강제나 권고하는 사항은 아니다"며 "직원들에게 다양한 업무 형태의 선택권을 주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롯데GRS의 무급휴직은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롯데지주의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GRS는 지난해 4210억 원보다 18.7% 감소한 342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73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외식업계 인력 구조조정이 잇따르면서 업계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고 있다..
CJ그룹 외식 계열사 CJ푸드빌은 올해 빕스와 계절밥상 등 핵심 사업 매출이 급감하며 인력을 감축시켰다. CJ푸드빌은 베이커리 업계 2위 브랜드인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함과 동시에 지난달까지 본사 지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애슐리'와 '자연별곡'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의 외식업체 이랜드이츠도 인력 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희망자에 한해 주 1회 이상 자율적 무급휴가를 실시한 이랜드이츠는 7월 비상경영 선언 당시 9월까지 3개월간 실시하기로 했던 무급휴가를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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