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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사망, 母 작성 유서 발견→빈소 이대목동병원 "부검여부 미정"[종합]
입력 2020-11-02 19:4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개그우먼 박지선(36)이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서울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부친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두 사람 모두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사인에 대해 경찰은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현장에 외부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과 박지선의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 극단적 선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경찰은 "메모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박지선이 신병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지선은 최근 급격한 건강 악화로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매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최근 작은 수술을 받기도 했으나 경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평소 유쾌, 성실하고 사람 좋기로 유명한 박지선의 갑작스런 비보를 ?굼�수 없다는 반응이다. 다수의 동료 개그맨들이 이날 속보 기사에 "믿을 수 없다"면서도 고인이 된 동료를 애도했다.
김원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오지헌 역시 "지선아"라는 글과 함께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박지선을 애도했다.
방송인 장영란 역시 게시물 댓글을 통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고인의 사망에 슬픔을 표했다
안영미는 라디오 생방송 도중 비보를 접하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 안영미는 이날 오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 진행을 하던 중 급히 자리를 비웠고, 방송 종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박지선 사망 소식을 접하고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보이는라디오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 가운데 3일 생방송 진행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지선님과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면서 자신이 쓴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 속 구절을 인용해 올렸다. 윤정수와 남창희 역시 KBS 2FM '미스터라디오' 클로징 멘트를 통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좋은 생각만 갖고 있겠다"고 박지선을 애도했다.
동료 연예인뿐 아니라 누리꾼 역시 충격 속 애도의 뜻을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 "믿을 수 없다" "밝은 미소 뒤에 힘든 일이 있었던 걸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니와 함께 갔다니 사연이 깊은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누리꾼들은 박지선의 생일이 11월 3일인 점에 주목하며 생일 전날 세상을 등진 모녀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1984년생인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의 '브레인 개그맨'으로 2007년 KBS 22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KBS2 '개그콘서트' 다수 코너에서 왕성하게 활약했으며, KBS2 '가족의 탄생', '유희??의 스케치북' 등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왔다.
올해 3월까지 EBS '고양이를 부탁해' MC로 활약하고 불과 한 달 전까지도 위클리, 베리베리 등 아이돌 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 진행자로 나서왔지만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했다.
박지선 모녀의 시신은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 빈소 역시 같은 병원에 차려질 예정. 부검 여부는 미정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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