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9년간 청약통장 납입해야 위례 20평형대 당첨됐다
입력 2020-11-02 17:35 
경기도 위례신도시 소형 평수(전용 59㎡) 공공분양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청약통장을 19년 가까이 부어야 당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아파트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서울 공급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서울과 근접한 위례신도시 336가구 공공분양에 통장 장기 가입자들이 몰리는 등 청약 경쟁은 더욱 과열되고 있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위례 공공분양 A3-3a블록 일반공급 커트라인은 최고 2220만원이었다. 매월 최대 10만원씩 인정되는 공공분양 청약저축 금액을 감안하면, 18년6개월간 매월 10만원씩 부어야 하는 금액이다.
이 아파트는 총 336가구로 전용 51㎡, 전용 59㎡ 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공공분양이어서 경기도 하남 당해 30%, 경기도 20%, 수도권 거주자 50% 순으로 공급했다. 경기도 당첨 커트라인은 최고 222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상대적으로 하남 당해 커트라인은 1340만~1314만원으로 당해 커트라인이 낮았다. 수도권 기타지역 물량 커트라인은 2100만~2158만원이었다. 공공분양은 민간분양 일반공급과 달리 청약통장 가입기간과 최대 월 저축액을 종합한 '최대 저축 금액' 순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위례 A3-3a블록은 위례신도시에서 9년 만에 나온 공공분양주택이다.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매매가격의 절반 수준인 '로또 청약'으로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전용 51㎡가 4억3000만원, 59㎡가 5억원에 공급됐다. 복정역 인근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전용 51㎡가 10억2500만원에 실거래됐으니 반값인 셈이다. 특별공급 경쟁률도 치열했다. 다자녀 특별공급은 전용 59㎡의 경우 배점표 기준 최소 70점을 넘었다. 전용 59㎡ 수도권 물량에서는 자녀 4명인 가구가 당첨됐다. 신혼부부 특공은 당해 하남시의 경우 당첨 가점은 9~10점, 경기도 7~10점, 기타지역 8~10점으로 사실상 '만점'(11점)에 가까워야 했다.
2일부터 역대 최고의 '로또' 분양시장이 열렸다.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가 2일 특별공급을 시작해 3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 접수를 한다. 과천 지정타도 '로또 분양'으로 불린다. 분양가는 단지별로 3.3㎡당 2373만~2403만원이다. 84㎡ 분양가가 8억원 선이다. 99㎡가 9억원 안팎, 가장 큰 120㎡가 14억원 정도다.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다. 과천 도심에 재건축 후 갓 입주한 아파트가 3.3㎡당 5000만원 이상이다. 지난 4월 입주한 푸르지오써밋이 84㎡ 19억3000만원(3.3㎡당 5600만원), 59㎡ 15억원(3.3㎡당 6200만원)까지 거래됐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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