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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라운지] 은성수, 떠나는 손병두에 "He will be back"
입력 2020-11-02 17:22  | 수정 2020-11-02 23:24
"We believe he(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will be back."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일 손병두 부위원장(차관급) 이임식에서 손 부위원장이 다시 복귀할 것임을 예고하는 발언을 내놔 주목받았다.
은 위원장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말이 있다"며 "손 차관은 잠시 재충전의 기회를 갖게 됐고, 위원장으로 오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 공무원들에게 "꺼진 불이라도 전화 오면 잘 받고 리턴콜을 당일까지 꼭 주라"며 간곡한 당부까지 했다.
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손 부위원장과의 각별한 관계에서 위로 차원으로 나왔다는 분석이다.
은 위원장이 "내가 공직을 잠시 떠날 때 스스로 'I will be back'이라고 말했는데, 손 차관에게 'We believe he will be back'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은 위원장 발언에 맞춘 듯 손 부위원장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충전을 한 뒤 공적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혀 공직 복귀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임사에서 "오늘이 30년6개월간의 공직을 마감하는 날"이라며 "금융위에서 보낸 7년6개월은 제가 공직에서 가장 성장한 시간"이라며 금융위에 대한 애틋한 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부위원장이 된 후 한량한 성격을 내려놓고 성실하고 깐깐한 캐릭터 연기를 하면서 실수하면 안 된다는 사명감과 책임의식에서 하루도 벗어난 적이 없다"고 말할 때는 눈시울을 붉히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윤원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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