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살 꼬마가 발견한 바위, 알고보니 2억5천만년전 어룡 화석
입력 2020-11-02 16:59  | 수정 2021-01-31 17:03

러시아 극동 연해주(州)에서 7살짜리 아이가 지금으로부터 약 2억 5천만 년 전 선사시대 어룡(魚龍·ichthyosaur)의 화석을 발견해 화제입니다.

올해 7살 된 드미트리 시렌코가 이 사연의 주인공입니다.

오늘(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렌코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산하 연구소 등이 기획한 현지 청소년 과학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가족과 지난달 27일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루스키섬을 찾았습니다.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날 가족과 섬 해안을 거닐던 시렌코는 흥미로운 모양이 새겨진 바위를 발견했습니다.


돌에는 동물의 가슴부위를 이루는 활모양의 뼈 구조가 선명히 남아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고생물학자들은 돌에 새겨진 특이한 자국이 선사시대 해양 파충류인 어룡의 흔적임을 확인했습니다.

우연히 어룡 화석을 발견한 시렌코는 "항상 진짜 공룡의 뼈를 찾는 게 꿈이었다"고 밝히면서 "해변에서 가족과 놀다가 특이한 돌을 발견했는데 그것이 어룡의 화석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산하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고생물학 전문가 유리 볼로츠키는 어룡이 현대 돌고래와 비슷한 미끈한 생김새를 가졌으며 당시 바다를 지배하던 포식자였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극동 수역은 암모나이트를 먹으며 생활했던 어룡들의 주요 서식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룡은 백악기 말기에 공룡과 함께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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