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대생이 공항 화장실서 홀로 아이 출산 후 살해…일본 '발칵'
입력 2020-11-02 16:56  | 수정 2020-11-09 17:04

졸업을 앞두고 있던 한 여대생이 공항 화장실에서 혼자 출산한 아기를 숨지게 한 사건에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도쿄 경시청은 오늘(2일)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아를 숨지게 한 뒤 도심 공원에 묻은 혐의로 고베(神戶)시에 거주하는 23세 여성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의류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 점원으로 일하는 이 여성의 범행은 약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해 11월 8일 도쿄도 미나토(港)구 히가시신바시(東新橋)에 있는 이탈리아공원에서 행인이 땅 위로 삐져나온 사체 일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숨져 있던 아이는 탯줄이 붙은 채로 알몸 상태였고, 부검을 통해 질식사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공원 주변의 방범 카메라 영상을 토대로 사체를 유기한 범인 추적에 나서 근 1년 만에 범인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효고(兵庫)현에 소재한 사립대 경영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11월 3일 고베공항에서 항공편으로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 내 다목적 화장실에서 출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홀로 낳은 아이를 숨지게 한 뒤 손가방에 담아 히가시신바시의 이탈리아공원으로 가져가 묻었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직장을 구하기 위해 하네다공항을 통해 몇 차례 도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여성이 작년 9월 효고현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관할 지자체에 임신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며 임신 사실을 감춘 경위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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