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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에 갚을 빚 있는 고우석 “무조건 이긴다…자신감 가지고 싸우겠다” [WC1]
입력 2020-11-02 16:49 
2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질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LG 고우석이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어제 쉰 게 심리적으로나 컨디션적으로 좋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든다.”
LG트윈스 마무리 고우석(22)의 가을야구 각오는 그의 돌직구처럼 단단했다.
고우석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준비 잘했다. 어제 잠도 잘했다”고 좋은 컨디션임을 밝혔다.
상대가 키움이라는 것도 고우석에겐 남다를 수 있다. LG 뒷문을 맡고 나서 고우석은 지난해 첫 가을 무대를 치렀다. 하지만 상처만 남았다.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2⅔이닝 동안 2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않았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으로 맞선 9회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패전의 빌미를 제공한 아픈 경험도 있다.
지난해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입을 연 고우석은 열심히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지난달 30일 SK를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를 경험하며 2위에서 4위까지 추락했다. 팀 분위기도 좋을리 없다. 고우석은 높은 곳을 바라보다가 떨어져서 선수들도 속상하고 다운돼 있었다”며 하지만 앞으로의 경기가 기대되는 점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지난해 경험이 도움이 됐다. 고우석도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지난해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순탄하게 갔지만, 후반기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으면서 컨디션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면 반등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공 1개만 던지고 경기가 끝나봤다. 결과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것과 시즌 때 했던 것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고 하면 잘 될 것 같다. 걱정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싸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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