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수정 "범죄자들 입만 열면 거짓말…秋, 잘 모르는 듯"
입력 2020-11-02 16:34  | 수정 2020-11-09 16:36

1세대 프로파일러(범죄 심리 분석가)로 유명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범죄자들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얼마나 잘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월간지 신동아(1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한 범죄자(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편지가 법체계를 흔들고 있다.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범죄자가 구치소에 앉아 검찰을 훈계하다니 진짜 웃기는 일 아닌가"라면서 "법무부와 검찰, 여야 간 싸움을 붙이니 얼마나 재미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교도소를 다녀보면 숨 쉬는 것 말고는 다 거짓말인 사람들이 정말 많다"며 "이들은 일단 거짓말을 하고 본다. 거짓말을 100개 해서 한두 개라도 통하면 이득이니까"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래서 우리는 범죄자를 면담하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한 기록을 거의 암기하다시피 한다"며 "이런 준비 없이 범죄자의 거짓말부터 마주하면 진실이 무엇인지 헷갈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이런 범죄자를 정의구현 하는 내부고발자로 만들고 있다"며 "누구를 위해서인가. 가치체계가 흔들리고 잘잘못이 애매해지면 제일 좋아할 집단은 범죄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법무부 교정행정자문위원, 대법원 양형위원회 전문위원, 법원행정처 등록 전문심리위원, 대검찰청 전문 수사자문위원·과학수사자문위원, 경찰청 평가위원·과학수사자문위원, 여성가족부 정책위원, 청소년보호위원 등으로 활동한 범죄 심리 전문가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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