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매장에서 이뤄지는 결제수수료를 낮춰주는 '제로페이'가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온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된다.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하 한결원)은 2일 서울시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렇게 밝혔다. 윤완수 이사장은 "현재 모바일 상품권을 통해 온라인에서 제로페이를 쓸 수 있는 서비스가 일부 이뤄지고 있는데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직불 온라인제로페이'를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추진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로페이'는 QR코드를 이용해 오프라인에서 주로 결제가 가능하다.
한결원에 따르면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 결제는 중간에 PG(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사가 존재해 소상공인을 구분해내는 것이 쉽지 않다. 한결원은 참여 기관과 협의를 거쳐서 온라인에서 사업을 하는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를 산정하는 방법과 시스템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결원 관계자는 "비대면시대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고 제로페이 전체 결제액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온라인 결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로페이의 오프라인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는 전년도 매출액이 8억원 이하일 경우 0%, 8~12억원은 0.3%, 12억원 초과일 경우는 0.5%다. 제로페이는 평균적으로 신용카드보다 약 1.1%포인트 수수료가 낮다.
제로페이는 1년전에 비해 가맹점 수가 30만개에서 65만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났고, 결제액은 1년전 470억원에서 9400억원으로 20배 증가했다. 이중 6610억원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결제돼 소상공인 수수료가 73억원 절감?다. 하지만 결제의 상당부분이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정부 재난지원금 등을 통해 이뤄져서 '관제페이'라는 비판을 계속 받고 있다.
윤완수 이사장은 "제로페이는 상생 결제 인프라로서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일상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면서 "제로페이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직불결제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