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처음 시외-시내버스 환승 할인…경남 `진주-사천 광역환승할인제` 시행
입력 2020-11-02 14:17  | 수정 2020-11-02 15:28
2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사무소에서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조규일 진주시장, 송도근 사천시장 등 관계자들이 전국 처음으로 도입된 `진주-사천간 시내-시외버스 광역환승할인제` 시행 기념식을 열었다. [경남도 제공]

전국 처음으로 도입된 경남 진주-사천간 시외·시내버스 광역환승 할인제가 2일 시행됐다. 타 지역의 버스 광역환승체계는 시내버스간 환승시 할인을 적용해주는 형태다. 그러나 이번 진주-사천 광역환승할인제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간 환승시 할인을 해주는 체계로 전국에서는 첫 사례다.
경남도는 이날 진주시 정촌면사무소에서 '진주-사천간 광역환승할인제 시행' 기념식을 열고 본격 시행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원 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조규일 진주시장, 송도근 사천시장, 강민국, 하영제 국회의원과 장규석 도의회 부의장 등 진주·사천지역 도·시의원들 및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시내·외버스를 직접 타고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찍어보기 등의 환승 시승행사도 열었다.
'진주-사천간 광역환승할인제'는 진주와 사천 두 도시 간 이동 시 시내버스(또는 시외버스) 하차 후 30분 이내(일부 벽지노선 60분 이내)에 시외버스(또는 시내버스)로 환승하면 환승하는 버스요금에서 1450원이 차감돼 결제된다. 다만 교통카드를 사용해야만 환승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번 광역환승할인제로 출퇴근, 통학 등 정기적인 버스 이용객은 월 6만3800원(월 44회 이용시)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환승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환승요금 할인혜택에 따른 손실금액은 경남도가 30%의 예산을 지원하고, 진주시와 사천시가 각각 35%를 부담하게 된다.
박 부지사는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은 서민들의 교통비용 부담 완화뿐만 아니라 두 지역 간 경계를 허물어 하나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도내 시군 동일 생활권을 대상으로 환승체계를 확대하고, 부산·울산과 함께 수도권에 버금가는 동남권 교통체계를 구축해 도민들의 교통복지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주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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