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교수 겸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전당원투표의 투표일이 26%라는 것을 지적하며 '소수 과잉대표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김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성 강경 지지당원이 전체 당원, 그리고 전체 국민을 대표한다고 강변한 것"이라며 강력한 비판을 했다. 또한 "국민 뜻과 괴리된 극단적 강경 대깨문들의 숫자가 전국적으로 20만 내외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즉, 전당원 투표에서 당내 합리적인 세력은 불참하거나 반대하고, 강경 세력이 찬성표를 썼다는 것이다.
이어 "20만명이 조직적으로 결집하면 당의 전당원 투표를 장악하고, 당내경선(금태섭 경선 탈락)도 장악하고, 당대표(친문 업은 이낙연 선출)도 결정하고, 대선후보(친문 상징 문재인 후보 선출)도 만들어낸다"고 했다.
그는 "한국정치의 자폐적 진영논리와 극단적 편가르기는 바로 이들을 토양으로 한다"고 했다.
또한 "'민주집중제'라는 해괴한 논리로 당대회와 당대표자회, 전원회의 결정이 절차적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가지는 거라고 강변하는 북한의 의사결정과 다를 바 없다"고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들 소수의 과잉 대표에 기대어 국민 뜻을 저버리고 보궐선거 공천을 하겠다면 이제부터는 당명에서 '민주'라는 단어를 빼라"며 "당명은 더불어대깨문당이 어울린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보궐선거 당내 투표율이 26%로 당헌 규정 3분의 1에 미치지 못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직접적으로 비판적인 발언을 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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