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연해주에서 7살짜리 아이가 지금으로부터 약 2억5000만원 전 선사시대 어룡의 화석을 발견해 화제다.
올해 7살 된 드미트리 시렌코가 이 사연의 주인공이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렌코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산하 연구소 등이 기획한 현지 청소년 과학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가족과 지난달 27일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루스키섬을 찾았다.
이날 가족과 섬 해안을 거닐던 시렌코는 흥미로운 모양이 새겨진 바위를 발견했다.
돌에는 동물의 가슴부위를 이루는 활모양의 뼈 구조가 선명히 남아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고생물학자들은 돌에 새겨진 특이한 자국이 선사시대 해양 파충류인 어룡의 흔적임을 확인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산하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고생물학 전문가 유리 볼로츠키는 어룡이 현대 돌고래와 비슷한 미끈한 생김새를 가졌으며 당시 바다를 지배하던 포식자였다고 말했다.
어룡은 백악기 말기에 공룡과 함께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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