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WSJ "비트코인 가격 올해만 90%대 상승률 기록"
입력 2020-11-02 10:41  | 수정 2020-11-09 11:04

가상화폐(암호화폐)의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90%가량 상승했으나 전망은 여전히 물음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으로 오늘(1일) 보도했습니다.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7일 현재 1비트코인당 1만3천848달러까지 오르면서 올해에만 9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비트코인의 시장가치도 올해 초 1천300억 달러에서 2천55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저널은 비트코인 가격이 1만3천 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라면서 2017년 버블 붕괴 이후 외면받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많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경기부양에 나선 것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널은 비트코인 업계가 버블 붕괴 이후 비트코인 ETF와 옵션 시장을 만드는 등 새로운 투자자 유치를 위해 기울인 노력도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저널은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바크트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선물계약 건수가 9월 기준 일평균 8천700건으로 지난해 후반 1천300건에 비해 급증했다면서 헤지펀드와 증권사 등도 비트코인 선물거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저널은 비트코인 시장 전망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저널은 비트코인 시장에 어느 정도의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올지 여전히 불확실하며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인지도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최근 상승세의 원인이 된 인플레이션 우려도 현실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사인 이글브룩 어드바이저스 창립자인 크리스 킹은 근본적으로 비트코인은 여전히 위험하고 투기적인 자산이라면서 고객들에게 전체 자산의 5% 안에서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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