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첫 회의를 갖고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궁금해서 그러는데, 만약 공수처에서 권력 비리를 덮고 넘어가면, 그 사람들에 대한 수사와 기소는 누가 하게 되어 있나요"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1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시는 분만 댓글 달아주세요"라고 글을 썼다.
이에 한 네티즌은 진 전 교수의 페북 댓글에 "정답은 정권이 바뀌면 그다음 정권의 공수처가 수사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도 그게 궁금하다. 공수처가 정답이라 주장하며 또 다른 괴물을 만들어대는거 같은데"라면서 "그 모순은 안보고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모든게 해결될거라 주장하는건 뭔지. 그 어떠한 기관도 채워지는 사람이 어느 성향이냐에 따라 달라지더라고요"라고 적었다.
앞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7명은 지난달 30일 박병석 국회의장으로부터 정식 위촉됐다.
향후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7명은 오는 9일까지 각 5명 이내의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고, 13일 회의를 개최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 의장은 "공명지조(共命之鳥)라는 말이 있는데 한 마리의 새에 머리가 두 개인데 서로가 다투면 그때는 죽어버린다는 뜻"이라며 "정치적 견해를 배제하고 법의 정신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분을 추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가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으로 후보 2명을 의결해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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