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떨치고 돌아온 35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멀티 골로 복귀를 알렸습니다.
호날두는 현지시간으로 오늘(1일) 이탈리아 체세나의 스타디오 디노 마누치에서 열린 2020-2021 세리에A 6라운드 스페치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4분 결승 골과 31분 페널티킥 추가 골을 터뜨려 4-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호날두는 지난달 국가대표 소집 기간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13일 확진 사실이 발표됐고, 다음날 그는 포르투갈에서 응급의료 전용기를 타고 이탈리아로 돌아가 격리 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두 차례 추가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지난달 30일 음성 반응이 나와 이날 그라운드에 다시 설 수 있었습니다. 경기 출전은 9월 27일 AS로마와의 세리에A 2라운드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호날두를 벤치에 두고 시작한 유벤투스는 전반 14분 알바로 모라타의 선제골로 앞서다 전반 32분 토마소 포베가에게 동점 골을 내주고 균형이 이어지자 후반 11분 파울로 디발라 대신 호날두를 투입했습니다.
호날두는 들어간 지 3분 만인 후반 14분 모라타가 패스를 찔러주자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쇄도해 들어간 뒤 상대 골키퍼를 절묘하게 피해 오른발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뽑아냈습니다.
이어 유벤투스는 후반 22분 아드리앵 라비오의 추가 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호날두는 후반 31분 페데리코 키에사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톡 차 넣어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후 그는 점프하며 양팔을 A자로 펼치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쳐 멀티 골을 자축했습니다.
세리에A 개막 이후 6경기 무패(3승 3무) 행진을 이어간 유벤투스는 마찬가지로 무패 중인 AC밀란(승점 16), 사수올로(승점 14)에 이어 3위(승점 12)를 달렸습니다.
시즌 5호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세리에A 득점 3위에 자리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복귀해 득점 선두를 달리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7골)를 2골 차로 뒤쫓았습니다.
호날두는 "오래 멈춰 있었지만, 증상은 없었고 상태도 좋았다. 그리고 오늘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하게 됐다"면서 "크리스티아누가 돌아왔다. 그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