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윤석열 선호도 17.2%로 껑충"…이낙연·이재명과 `3강 구도`

차기 대선을 1년 4개월가량 앞두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지도지사의 '양강 구도'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가세한 '3강 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10%대 후반으로 뛰어오르며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를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2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전월보다 6.7%포인트 오른 17.2%로 집계됐다.
윤 총장이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결과적으로 각각 21.5%로 공동 선두를 차지한 이낙연 대표·이재명 지사와의 격차를 좁히며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전월과 비교해 이낙연 대표는 1.0%포인트 내렸지만, 이재명 지사는 0.1%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이낙연 대표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처음으로 단독 1위를 내줬다. 이재명 지사는 공동 1위이기는 하지만 첫 선두에 올랐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6.1%, 모름·무응답은 2.2%였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윤 총장의 약진과 관련해 "선호도 15%를 넘어서며 유권자에게 존재를 분명히 각인한 이른바 '문지방 효과'를 보였다"며 "윤 총장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 성격으로, 국정감사 발언,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 등 여권이 그의 선호도를 높여준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